일일묵상

기도

조은성 목사 2022. 10. 29. 08:43
이번 주 금식하고 내일 아침 시카고로 내려간다.
숲속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싶어서 6시간 거리를 선택했는데,
예약한 곳이 곰사냥으로 인해서 사용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인근의 케빈으로 옮겼다.
호수 옆이라 걷지 못하고 안에만 있지만, 책상 앞 풍경이 좋다.
 
마가복음을 읽고 몇권의 책을 읽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30년 이상 성경을 읽고 공부한 나의 수준에 한심함과 함께 저자들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시기심을 경험한다. 
기도하러 왔는데 평안이 아닌 온갖 잡다한 것들이 나를 사로잡는다. 
금식으로 힘이 없는 것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금식기도하러 간다고 하니 성도들이 좋아한다. 
기도 후에 있을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도 가운데 낙심과 절망이라니….
 
내가 정말 많이 부족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내가 많이 알고 똑똑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전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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